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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영화

책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후회와 희망의 장소 소개

by 도솜이 2022.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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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줄거리.

  절망과 후회에 빠진 노라 시드는 죽기를 원했다. 과거에 선택했던 본인의 결정들이 현재의 절망적인 상황을 만들었다. 하루하루 출근하는 일터, 곁을 함께하는 반려묘 등이 노라의 삶을 겨우 지탱하는 버팀목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버팀목이 사라졌을 때 노라는 더 이상 살고자 하는 의지가 없었다. 직장을 잃었고, 곁에 있던 반려묘가 죽었다 그리고 가족도 그녀를 필요로 해 보이지 않았다. 타인을 만날 때마다 자기자신은 초라했고 쓸데없는 사람이라 생각되었다.  노라는 내일이 오는 것이 더 두려운 오늘을 살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 삶을 끝내기로 결정했다.

 

  눈을 뜨자 도서관이었다. 천국도 지옥도 아니고 도서관이었다. 그리고 노라는 엘름부인을, 예전 학창 시절 학교 도서관에서 따뜻하게 자신을 대하여 주었던 사서를 이곳 도서관에서 만났다. 도서관의 크기는 방대하였고 끝이 보이지 않았다. 끝이 없는 공간에는 모두 책으로 채워져있었다. 그리고 그 책 하나하나는 노라의 수많은 선택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삶이 들어있었다.

 

  노라는 사서 엘름부인의 도움으로 본인이 살 수도 있었던 삶을 책장에서 꺼내 살아 볼 수 있었다.  얼마나 좋은가 후회한 삶을 다시 돌아보고 최고의 선택을 한 삶을 살 수 있다니. 노라는 본인이 누구의 간섭도 하지 않고 본인이 하고 싶고 추구했던 삶을 미드나잇 도서관을 통해 살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만약 그 사람과 결혼했더라면, 만약 친구와 여행을 갔더라면, 만약 수영을 계속했더라면, 만약 노래를 계속했더라면, 수도 없는 노라의 과거 속에서 다른 선택을 통해 결정된 삶을 살아보는 것으로 소설은 본격적인 전개를 시작한다. 도서관은 노라의 감정에 따라 상태가 변하기도 한다. 감정이 불안할 때 흔들리기도 하고 감정이 조절되면 다시 안정되기도 한다. 미드나잇 도서관은 노라에게 삶을 찾는 장소이다. 짧게는 하루 혹은 며칠간 노라는 본인의 다른 선택으로 진행된 삶을 살아 볼 수 있다. 과거의 후회가 없는 진정한 행복한 삶을 찾는 여정을 하는 것이다.

2. 느낌 점.

이 소설은 많은 등장인물이 나오지 않는다. 누군가의 음모, 전개의 반전 같은 이야기도 없다. 어떻게 보면 다소 지겹고 추측 가능한 이야기이다. 또한 조금 아쉬운 점은 노라가 너무 쉽게 자살을 선택 한 부분이다. 최소한 의사나 주위의 사람을 만날 수 있지 않았을까. 아니면 그럴 수 없는 부분을 조금 더 책에 담았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조금의 아쉬움이 있지만 미드나잇 라이브리처럼 한 인물의 감정에 집중하고, 그 인물의 상처가 치유되는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현실의 삶에 감사할 수 있는 소설은 또한 드물다. 독자는 노라가 선택한 여러 가지 삶을 노라와 함께 살아보면서 그 삶을 평가해 볼 수 있고, 자신의 삶을 노라의 마음으로 투영해보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

 

3. 마무리 총평.

매트 헤이그는 이 책을 자살이라는 어두운 주제로 시작했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후회하는 삶을 이겨내는 노라를 독자에게 소개하면서 노라의 깨달음이 독자의 깨달음이 되게 한다.  삻을 살아가는데 후회가 얼마나 인생을 좀먹게 하고 삶을 더욱더 나쁘게 하는지 머리로는 안다. 현실에서도 우리가 다른 사람의 인생을 깊게 바라보면 느끼듯이 어떠한 삶도 완벽한 삶은 없다. 다만 우리는 상대적으로 내가 부족한 것이 충족한 삶을 사는 사람을 바라볼 때 우리는 과거를 회상하면서 후회한다.  하지만 후회를 떨쳐내기란 쉽지 않다. 소설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삶의 후회로부터 자유로워진 듯하다.

 

노라는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에서 엠름부인을 삶의 가이드로 만났다. 무의식  중에 엘름부인을 본인의 삶에 큰 역할로 인식 한 것이다. 문득 누가 나의 가이드가 될 수 있을 까라는 생각을 해보았고 또 나는 누군가의 삶의 가이드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나중에 OTT에서 영화를 만들어도 좋은 소재이지 않을까 싶기도 한다. 적당히 CG를 가미하면 보는 재미도 있어 훨씬 좋은 이야기가 될 수 있겠다.

 

만약 잠깐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읽어 보길 추천한다. 가볍게 시작하면서 마음 따뜻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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